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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정news

한전, 밀양 통과 765㎸ 고압송전선로 설치, 70대 노인 분신 갈등 확산

한전, 밀양 통과 765㎸ 고압송전선로 설치

70대 노인 분신 자살로 갈등 확산
2012년 01월 17일 (화) 22:00:30 이수천 lsc@ulsanpress.net

경남 밀양에서 한국전력의 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던 한 70대 노인이 분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사를 강행하려는 한전 측과 주민들의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오후 8시10분께 밀양시 산외면 희곡리 보라마을 인근에서 밀양지역을 통과하는 한국전력의 765㎸ 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던 이모(74)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린 뒤 분신해 현장에서 숨졌다.
 밀양시 산외면와 상동면 등 4개 면의 송전선로반대 주민대책위원장과 시민단체 대표 등은 17일 사망한 이씨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숨진 현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유족과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전의 송전탑 건설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장례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압 송전선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고인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장례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일식 장례위원은 "한전의 강압적인 공사와 정부 방관이 결국 희생자를 냈다"며 "제2·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송전탑 공사를 중단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수천기자 l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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